與 “문재인 ‘천안함 北소행’, 만시지탄이지만 환영”
與 “문재인 ‘천안함 北소행’, 만시지탄이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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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북규탄 결의안 반대 국민 앞에 사과해야”
▲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천안함 북한소행 인정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소행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힌데 대해 새누리당은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어제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이 공식적 입장표명이 5년 걸린 것은 너무 오래 걸린 것으로 생각된다.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북한에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우리의 안보무능에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며 “당시 대북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순국장병들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표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보정당을 표방하면서 5년 만에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왕 안보정당이라고 기치를 내세운 만큼 국가안보 하나 만큼은 초당적으로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5년 전 2010년 6월 23일 당시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안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저는 국방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야당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어렵게 규탄결의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그러면서 “온 국민이 분노하는 속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군사도발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조차 그렇게 어렵게 한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 의장 역시 “여전히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고 언급함으로 북한 무력도발인 천안함 폭침을 국가안보 강화의 소재가 아닌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지 않나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최고의 안보는 하나 된 국민의 마음이라는 것을 정치권이 명심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또한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안보무능 정치공세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최근까지 제1, 제2의 연평해전, 서해 NLL발언 그리고 천안함 피격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여줬던 소극적이고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태도는 그야말로 안보방임 정당의 전형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야당은 총체적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모략극이니 날조극이니 하는 발언을 일삼는데 심히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까지도 우리사회 일각에 천안함 관련 황당한 유언비어와 음모론 등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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