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사무실 차리고 대형 인터넷 도박장 운영

태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수백 억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불잡혔다.
26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태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수백 억원대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A(46)씨 등 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상습 도박자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운영자 6명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100여 개 스포츠 경기에 회당 5천원~100만원까지 배팅하는 도박사이트 4개를 개설해 640억원 규모의 대형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6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운영자 2명을 검거한 뒤 태국 경찰과 이민국 등과의 혐조 끝에 현지에서 운영 중인 사무실을 급습해 나머지 운영자 4명도 전원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도박계좌 36개를 국세청에 통보했으며, 계좌 잔액 4천5백만원을 몰수보전신청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외 도메인과 아이핀 등을 이용한 불법 도박이 횡행하고 있어 조직적인 검거 활동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 검거를 위해 외국경찰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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