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지개발 놓고 주공-우방.청구 '갈등'
대구, 택지개발 놓고 주공-우방.청구 '갈등'
  • 박후정
  • 승인 2006.05.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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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괴전동의 택지개발 사업을 두고 한국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우방.㈜청구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주공은 혁신도시 건설지(동구 신서동) 부근의 괴전동 2만9천평에 국민임대주택 939가구와 일반분양 아파트 410가구, 단독주택 35가구를 지을 방침으로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 승인을 신청하고, 지난 10일부터 주민공람을 공고했다. 이 과정에 택지내 1만여평을 보유한 주택건설업체 우방.청구는 아파트 1천여가구를 짓기 위해 지난 3월 이후 교통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왔다며 주공의 택지개발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주공 측은 "수년 전부터 택지개발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주민공람 이후 뒤늦게 우방.청구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을 알았다"면서 "건설교통부에 사실을 전하고 결정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방.청구 측은 "대구시로부터 조건부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아파트 사업을 추진 중인데 주공이 임대주택사업을 강행하려는 것은 공기업의 지위 남용"이라며 반발했다. 또 택지개발지구의 인근 주민과 토지 소유자들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지으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대구상공회의소도 "주공이 민간아파트 사업부지에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 임대주택지구 지정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각각 주장했다. 건설교통부는 주공과 우방.청구 간의 주장은 물론, 지역 주민 및 동구청의 의견 등을 수렴해 1~2개월 후에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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