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풋샵, 부실시공 해놓고 과도한 공사비 받았나?
더풋샵, 부실시공 해놓고 과도한 공사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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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준 전체매출 중 공사비 수입 48%…공사비 중 42%만 집행
▲ 발관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더풋샵’이 가맹점에 부실공사를 해주고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2013년도 기준으로 더풋샵이 공사 수입 중 42%만 실제 공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더풋샵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객이 아닌 인테리어 등 불공정 공사 계약 등을 토대로 매출을 올리는 ‘꼼수’에 목을 메는 일이 관행화 되다시피 한 가운데, 발관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더풋샵’이 가맹점에 부실공사를 해주고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1년 10월 서울 대학로점에 더풋샵 가맹점을 오픈했다는 김모씨(43)씨는 매장 개장 후 여러 가지 부실 시공 정황들이 발견됐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할로겐등이 천장에서 떨어져 나와 전선이 노출됐고, 족욕기 사용물이 역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손익계산서 분석 결과, 2012년 기준 본사 매출액은 30억8351만8582원이었고 이 중 매장 시공으로 발생한 수입이 자그마치 19억1023만4690원(61.9%)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인테리어 도급공사의 매출원가가 10억6121만8509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풋샵은 약 8억4900만원을 공사 계약 수입과 지출 차액으로 챙긴 것이다.

2013년에도 역시 공사수입은 16억7380만원으로 매출(34억8736만299원)의 48.0%수준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공사비로는 42.0%(7억300만2993원)만 지출됐다. 더풋샵은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명목으로 공사비를 받은 뒤 실제 공사비로 이 중 절반만을 사용한 셈이다.

이와관련해 프랜차이즈 시스템 개발원의 이승호 가맹거래사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댓가로 가맹금‧교육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가명거래사는 “하지만 노하우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산품, 주류 등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것은 불공정 거래에 속한다”며 “인테리어도 (노하우와 상관 없는)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테리어는 ‘노하우’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본사가 강제하는 것이 어느정도 정당화 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본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 폭리라고 할 만큼의 이득을 챙겨가고 있다면 불공정 거래에 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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