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진행 중인 ‘넥슬렌’ 사업이 또 다시 연기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사빅(SABIC)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하여 싱가포르에 약 6100억원을 투자, 싱가폴 JVC(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SK종합화학은 26일 JV 설립이 4월 초에서 9월 초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설립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에도 JV를 그 해 10월 31일에 설립할 것이라고 했으나, 설립 일자를 다시 올해 4월1일로 변경한 바 있다.
넥슬렌은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PE(폴리에틸렌)의 브랜드 명으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와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며, 일반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투명성·가공성이 뛰어나다.
넥슬렌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며, 지난 1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넥슬렌 울산 공장은 연산 23만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현재 넥슬렌 울산 공장의 물량 대부분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당초 물량의 70%를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과 다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JV가 설립되면 해외 마케팅과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JV 설립은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외국 기업과의 합작이라 기업결합을 신고하는 절차에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프로세스 문제인 만큼 예정일보다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JV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