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현 사장 임기 만료 앞두고 ‘조직개편’ 단행

대우조선해양이 조직개편과 동시에 부사장급 물갈이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호 현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가운데, 유력 후보군이던 내부 인사들이 조직개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영렬·박동혁·이철상 부사장 등 부사장 절반이 보직을 받지 못하고 물러난다고 전해졌다.
고재호 사장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맞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를 통해 오는 5월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경영 전권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고 사장은 “후임 사장이 올 때까지 관리 의무를 성실히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 사장이 부사장단이 남아있는 한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 같다. 고 부사장이 유력한 경쟁자들을 정리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고 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반면 사장 자리에 외부인사 영입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외부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할 경우, 후속 인사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될 것을 방지해 미리 부사장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고 사장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인사로 외부인사 영입이 이뤄진다면 전력을 다해 막을 것.”이라 말했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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