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을 김하성이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김하성이 유격수로 많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염 감독은 유격수 자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3루수로 기용됐던 윤석민을 유격수에 넣어보기도 했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윤석민이 열심히 했는데 아직까지 쉽지 않다.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윤석민은 30~40경기 정도 출전하면서 김하성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윤석민이 유격수 적응이 끝난다면 우리는 내야가 탄탄해지고, 윤석민은 새롭게 뛸 수 있는 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는 1군 경험이 없는 김재현(22)이 낙점됐다. 박동원이 발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 수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김재현을 택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을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완벽해지는데 2주가 걸린다고 해서 치료를 충분히 받고 복귀하도록 했다. 나는 4월에 선수를 절대로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며 “김재현이 수비 쪽에서는 박동원과 큰 차이가 없다. 김재현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고, 팀 입장에서는 백업 포수가 만들어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 감독은 “현재 가장 걱정인 것이 중간계투진이다. 8, 9회를 맡아줄 선수는 있는데 6, 7회가 걱정이다. 김정훈, 김택형, 김영민 등을 만들어야 중간이 강해진다”고 우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