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는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사회복지봉사단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나눔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사회복지봉사단은 마을 주민들이 복지 손길이 미치지 못했거나 정부 지원 기준에 들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을 찾아내 시에 알려주는 역할로 지난해 12월부터 마을별로 구성됐다.
현재 봉사단은 5개 읍면동에서 6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39건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했다. 시는 의료, 생계비 등 긴급 지원을 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A씨는 봉사단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다. 마을 봉사단은 생계비와 생필품, 난방을 지원하고 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해 지원을 받도록 했다. A씨는 현재 생활과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상위 의료수급자이나 현금 지원이 없어 지인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고 있던 B씨. 자포자기 상태에 놓여 집은 쓰레기와 술병으로 가득했으나 이웃 봉사단원이 집 앞 우편물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시에 알려와 긴급 도움이 이뤄졌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가장인 C씨. 본인이 정신질환이고 어머니도 온갖 쓰레기를 집에 모아들이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던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마을 봉사단은 청소와 함께 밀린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난방시설을 설치해 줬다.
한편 C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최동용 시장은 27일 마을봉사단, 시청,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와 보일러 수리 봉사 활동을 벌였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사회복지봉사단 활동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봉사단원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 복지망이 더욱 촘촘해지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