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북한 소행 명백하게 드러났을 때 교과서 실으면 된다”

새누리당은 29일 국회 교문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교과서에 천안함 폭침 사건을 실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상식과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직접적인 평가를 보류하는 대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사건은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명백히 북한의 소행인 만큼 교과서에 실어 안보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인가”라면서 “문 대표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앞서 설 의원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모든 역사 교과서에 천안함 사건이 실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때 교과서에 실으면 된다”고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는 안보 문제를 두고 천안함 폭침 5주기를 기점으로 더욱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사고를 ‘북한의 폭침’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안보 이슈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