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 안보 말할 자격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문재인 “새누리 안보 말할 자격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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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북핵 개발 방조, 안보 재앙 야기한 책임부터 사과하라”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거듭 안보 유능론을 내세우면서 새누리당이 오히려 안보에 무능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연일 안보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진짜 ‘안보 유능 정당’은 새누리당이 아닌 자신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당대표 취임 50일을 맞은 문재인 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정말 안보에 무능하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에) 군대 안 갔다 온 분들도 많은데 입만 열면 안보를 최고로 생각하는 것처럼 늘 야당을 상대로 종북 몰이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국방예산을 두고도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때보다 더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이후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발생했던 문제를 꼬집으며 “아까운 장병들의 목숨을 정부가 지켜내지 못한 것인데 그런 무능이 어디 있느냐”며 “그런 정당이 무슨 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야당에 대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문 대표의 ‘(새누리당에) 군대 안 갔다 온 분들이 많다’는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군대 안 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더 많다”고 짧게 한 마디로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 취임 50일 관련 브리핑에서는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경제정당·안보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선거용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보다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먼저 야당 집권 10년 동안 ‘대북 퍼주기’ 정책으로 북핵 개발을 방조한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단 한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라며 “야당은 ‘북핵’이라는 안보 재앙을 야기한 일단의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과오는 애써 회피하면서 여당 대표의 ‘이적 발언’이니, 새누리당의 ‘안보무능’이니 하며 적반하장식 뒤집어씌우기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날의 안보 무능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고, 필요하다면 사과까지 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철을 맞아 급조한 ‘갑자기 안보정당’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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