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선거가 한달 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 영입위원장은 30일 막판 고심끝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무엇이 되고 안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어제 문래동 폐공장에 앉아서 때묻은 천장과 그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쳐다보면서 이 공간을 거쳐 갔을 수많은 작업복을 노동했을 많은 분들의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봤다”며 “관악을에 제 몸을 던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다. 제 스스로 뭐가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에 무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되고 퇴직도 안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중대선거, 중요선거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라는 무게 사이에서 많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불평등 사회다. 노동은 배제됐고 재벌중심경제는 강고하고 사회는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관악을 선거에 대해서 “중대선거”라면서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간의 한판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 기득권 보수정당체제를 깨는데 제 몸을 던지겠다”며 “바꾸는 균열을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정권의 진정한 심판될 것”이라면서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게 되면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며 “관악구민은 기성 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국민모임에서 후보출마로 인해 야권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야권혁신”이라면서 “제1야당이 가고 있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 야당이 정부가 되었을 때 세상이 달라지는가? 세상이 달라질 수 있는 정당, 그것이 대안야당이다. 지금 제1야당은 대안야당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앞서 ‘밀알이 되겠다’라고 밝혔던 그 당시와 지금의 선택을 바꾼 요인에 대해선 “국민모임 인재영입 위원장 실패했다.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어제 창당 발기인 대회 한달 뒤에 재보선 결과에서 빈손으로 오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이 저를 던지게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당선할 것이다. 관악구 유권자들을 믿는다”라면서 “제가 도구가 되어서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