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무상급식 중단 선언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해외 골프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3월 4주차(23~2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1.9%p 하락한 40.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p 상승한 52.5%를 기록했다.
일간 단위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3일(월), 지난 주 금요일(20일) 대비 0.3%p 하락한 43.5%로 출발했다. 24일(화)과 25일(수)에는 홍준표 지사 골프 논란이 확산되면서 38.8%까지 추락했고, 26일(수)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보내면서 39.7%로 반등했다. 이후로 방산비리 등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를 드러내면서 27일(금)에는 41.5%까지 회복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함께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 또한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1주 전 대비 1.1%p 하락한 36.2%를 기록하며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 역시 홍준표 지사의 골프 논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골프 논란으로 뜨거웠던 24일(화)에는 35.9%, 25일(수)에는 35.8%까지 하락했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주 전 대비 2.7%p 상승한 29.1%를 기록하며 30%대 선에 다시 다가서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홍준표 지사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홍준표 지사 골프 논란이 이어졌던 24일(화) 30.5%로 5.9%p나 급등했고, 25일(수)에는 31.7%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천안함 5주기를 맞으면서 다시 하락해 27일(금)에는 27.0%로 한 주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양당 간 격차는 7.1%p로 좁혀지게 됐다. 정의당은 변동 없이 4.8%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8.2%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0.4%p 상승하면서 25.3%를 기록해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표에 이어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9%로 5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위를 기록했지만, 1.6%p 하락하면서 9.9%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려앉게 됐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7.72%로 3주 연속 4위에 올랐고, 5위는 7.71%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차지했다. 무상급식 중단 이슈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해외골프 논란 영향으로 0.7%p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이어,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이 5.0%, 안희정 충남지사 4.2%, 남경필 경기지사 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4%, 자동응답 방식은 5.9%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