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금리의 인하폭이 대출금리의 인하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2.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86%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예금금리보다 0.01%포인트 적게 떨어졌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사상 최저수준이다.
예금금리는 2012년 12월 3.10%→2013년 12월 2.67%→지난해 11월 2.10% 등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거액 만기예금 유치경쟁으로 1년 만에 반등했으나 올 들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은 연 4.02%로 전월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가계대출은 전월 연 3.59%에서 3.48%로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3.34%→3.24%)과 일반신용대출(4.99%→4.8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500만원이하 소액대출(4.53%→4.58%)은 올랐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2월말 기준 총수신금리(1.83%)와 총대출금리(4.13%)의 차이도 2.30%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모두 내렸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1월 연 2.69%에서 2월 2.60%로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2.65%→2.59%), 상호금융(2.36%→2.30%), 새마을금고(2.58%→2.54%) 등도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상호저축(12.51%→11.96%), 신용협동조합(5.13%→5.06%), 상호금융(4.56%→4.51%), 새마을금고(4.55%→4.52%) 등 모두 내렸다.[시사포커스 / 박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