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이 자회사 한샘이펙스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한샘이 내부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면서 소상공인 영역에 침투해 연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에 따르면 한샘이펙스는 한샘을 앞세워 최대 70%에 달하는 내부거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최근 5년간 한샘이펙스가 한샘으로부터 끌어올린 매출 규모는 2010년 202억원, 2011년 260억원, 2012년 264억원, 2013년 286억원, 2014년 337억원”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한샘이펙스가 2010년에 95%, 2011년에 55%의 고배당을 실시하여 최양하 회장과 조은영씨에게 수십억원의 이익을 챙겨줬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한샘이펙스 지분은 최양하 회장이 41.28%, 한샘 창업주 조창걸 회장이 5%,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은영씨가 35.52%, 강승수 한샘 부사장이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샘이펙스의 납입자본금은 15억5000만원으로, 일본 오사카가 소재지인 한샘INC를 90.34%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샘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펙스의 매출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2010년 199억원(56%), 2011년 235억원(42%), 2012년 265억원(42%), 2013년 287억원(47%), 337억원(47%)으로, 내부거래 매출이 최대 70%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샘은 “내부거래비율은 최대 56%이며 이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이펙스의 성장은 한샘보다 더딘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샘 이펙스의 최대주주는 한샘이며, 지난해 유상증자를 하면서 한샘이 지분을 사들여 30일 현재 한샘이 38%, 최양하 회장이 25.6%, 조은영씨가 2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