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여성 쉼터마련을 위한 음악회
노숙여성의 쉼터 마련 기금을 위한 연속 프로그램 '쉼표를 위한 에튀드' 그 23번째 공연이 오는 5월 25일 저녁 7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열린다.
이번 '쉼표를 위한 에튀드' 음악회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맞는 ‘동심’이란 주제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2회 공연에는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와 재즈보컬 말로가 참여하여 화려한 무대를 꾸민 것에 이어, 이번 5월 25일 공연에는 그 동안 불우 이웃을 위한 자선 음악회에 많은 관심을 갖어 온 ‘관악아버지 합창단’과 ‘수 챔버 앙상블’이 출연한다.
특히 ‘수 챔버 앙상블’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6년째 한 달도 빠짐없이 매달 서울대 어린이 병원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연주단체이다. 그 외 전국 학생 음악콩쿠르 외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김서지(바이올린)와 세계 합창제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구암 한울림(합창단), 김성윤(독창) 등 다양한 목소리들이 ‘노숙여성들의 쉼터 마련’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2004년 11월에 시작된 '쉼표를 위한 에튀드' 음악회는 여타 자선공연들이 일회성인 이벤트로 열리는 것과는 달리, ‘노숙여성 쉼터 기금 조성’을 위한 시리즈 공연이다. 그런 까닭으로 보통의 상업적인 공연과 달리 홍보, 디자인, 무대진행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무보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연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이다. 현재의 비가 새고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쉼터에서 보다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에서 그 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노숙인들,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그룹인 여성 노숙자들은 전국적으로 약 3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노숙 여성인들은 남성 노숙인들이 신용불량으로 시작되는 것과 달리 대부분 가정 폭력을 피해 나온 여성들로 그 중 50% 정도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약자들이다. 노숙 생활 가운데 남성들의 성폭력을 포함한 여러 폭력적 환경에 무방비 노출되어 있는 이들에게 쉼터의 필요성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더욱 절실하다.
가정의 달인 5월 여러 문화 행사들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할 나들이에 이번 '쉼터를 위한 에튀드'를 제안한다. 개인주의로 치닫는 요즘,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할 가슴 따뜻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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