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천안함 폭침, 北 소행 아닐 수도” 논란 확산
설훈 “천안함 폭침, 北 소행 아닐 수도” 논란 확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서 게재, 국론분열 일으킬 수 있어”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의원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훈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훈 의원은 지난 30일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절반, 47.2%가 천안함 침몰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못 믿겠다며 신뢰를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천안함 사건이 나기 3일 전, 민화협 멤버로써 60명과 함께 백령도에 다녀온 상황을 설명했다.

설 의원은 당시 민화협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에서 “여기는 잠수함이 못 다닌다. 이유가 세 가지가 있다”면서 “하나는 수심이 얕아서 못 다닌다. 두 번째는 시계가 흐려서 앞이 안 보인다. 세 번째는 어망이 많기 때문에 어망은 오늘 여기 치고 내일 저기 치고 이러는 관계로 해서 못 다닌다는 것, 잠수함 어망에 걸리면 올라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이 쏘고 갔다는 정부와 발표에 대해 “한국의 국방력, 해군력이 그렇게 무능한가,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나는 사실로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발표하고 군이 발표하고 군인이 그것에 대해서 추모하고 폭침이라고 얘기하고 수십 번 수백 번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걸 안 믿겠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런 소행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역사에 남겨서 우리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된다는 걸 가르치지 말아야 된다, 이거 무슨 소리입니까?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설 의원은 “천안함 사건에서 이상하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을 종북으로 몰아간다는 것은 참 그건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라면서 “더 확실히 파헤쳐보자, 과연 북한이 했느냐, 북한이 안 했느냐, 이걸 분명히 규정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천안함 사건을 교과서 게재와 관련해선 설 의원은 “우리가 국민들이 지금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마당인데 이걸 성급하게 교과서에 올려놓으면 국론분열을 또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교과서에 올리는 문제는 성급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터진지 얼마 안 되는 상황이다. 역사적 시각으로 보면 아주 짧은 시간이에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라면서 “따라서 시간이 너무 앞서 있었던 문제이고 따라서 이건 묵혀가지고 상황을 더 보고 지켜보고 할 일이지 이걸 성급하게 교과서에 올려가지고 만일에 잘못된 판단이었다면 그 창피를 우리가 어떻게 당할 건가”라고 우려했다.

반면 홍 의원은 “국정교과서를 해야 된다”라면 “만약에 저렇게 설훈 의원님처럼 말씀하시면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교과서에 올려야 될 역사가 어디 있습니까? 아니, 이승만, 김구(도 올리면 안된다)”라고 반문했다.

이에 설 의원은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게 되면 그건 우리가 독재국가로 또 편입되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국정으로 하는 나라는 북한하고요. 몇몇 나라이다”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