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지도부, 광주 찾아 ‘천정배 분열’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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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겨냥 “호남정치 복원 아닌 정치적 과욕, 분열적 행태 합리화 말라”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29보궐선거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장관에 대해 야권분열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29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에 총출동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조영택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조영택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달라지고 있다. 2.8전당대회 이후 지난 50일 우리는 통 큰 단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탕평인사로 계파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다. 당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 국민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혁신이다. 우리가 맞설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의 낡은 과거”라며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 당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후보자들을 선출했다. 앞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4.29재보선에서 야권분열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며 “정치는 대의명분이 중요하다. 명분 없는 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지금 역사와 국민이 야당에 부여한 대의명분 즉, 시대정신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 2017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동안 우리 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오신 분들이 야당심판이라는 이율배반적인 구호를 들고 탈당해 이번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7년 7월 9일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선거에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현실에 딱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야권 분열의 먹구름을 걷어주시고 우리의 소원, 정권교체에 햇볕을 비춰달라. 광주 서구을에서 정권교체의 새로운 불씨를 지펴달라”며 “조영택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한 분은 수차례 탈당을 통해 동작에서는 뼈를 묻겠다고 하고, 다시 전주로 가서는 전주의 아들을 얘기했다”며 “또다시 관악으로 출마해 대선후보까지 지냈던 당에 비수를 꽂으려고 한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분열정치의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어, 천정배 전 장관을 겨냥해서도 “경기도 안산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거쳐 서울 송파에 출마하셨던 분”이라며 “광주로 내려와서 선거를 준비하고 이번에 호남정치 복원을 이야기하시면서 출마를 하셨다. 호남정치의 복원인지 개인정치의 복원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오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실정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켜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살려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선거”라며 “과연 야권혁신, 호남정치 복원이 본인들의 정치적 과욕과 본인들의 분열적 정치행태를 합리화하고 미화하고자 하는 주장은 아닌지,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정동영 전 장관 등과 함께 옛 새천년민주당 정풍 운동을 주도했던 추미애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광주만 오면 가슴이 아프다”며 “10녀 년 전에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하면서 분열을 막으려고 애를 썼지만, 당의 지지 세력은 분열됐고 그 대가로 우리는 미생의 정치에 그치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추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에게 공약했던 것을 광주에서 제대로 실천하고 지킬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우리가 분열해서 두 번이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아무런 힘을 갖기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힘을 합쳤을 때 이길 수 있었고, 분열했을 때 우리는 처절하게 패배했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어, “그런데 아직도 당을 쪼개고 분열을 이끌었던 분들이 또다시 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이라며 “분열로 잃어버린 10년을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분열은 희망을 만들 수 없고 정권 교체를 이룩할 수 없는 자살골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고 정권교체의 단일대오를 만드는데 정치 지도자가 더 희생하고 겸손하게 앞장서야 한다”며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자기 먼저라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뜻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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