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일본에서 "독도는 한국 땅"
학생들, 일본에서 "독도는 한국 땅"
  • 박후정
  • 승인 2006.05.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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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중 티셔츠 및 현수막 통해 독보 홍보 예정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가 독도 도발로 갈등을 빚고있는 일본으로 2년째 수학여행을 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일본인에게 알리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 영일고교(교장 최상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솔교사 10명과 2학년 학생 277명이 28일부터 6월1일까지 일본 관서지방으로 '독도알리기 수학여행'을 떠난다. 이번 수학여행은 5일간 오사카, 고베와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교토, 나라 등지를 돌며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여행기간 일본측에 독도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오사카의 중심부와 중요 문화유적 건축물 앞 등지에서 교사와 학생 전원이 미리 준비해 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새긴 티셔츠를 입고 이동 중에는 '우리의 영토 독도! 우리는 독도를 사랑합니다' '독도가 있는 대한민국 경북에서 왔습니다'라고 일본어로 쓴 현수막을 통해 일본 땅에서 독도를 홍보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일본의 독도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 본토에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속시원하게 알리고 이럴때일수록 일본을 바르게 알고 우리의 입장을 떳떳하게 알릴 필요가 있어 일본 수학여행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영일고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일본 교과서 문제 등으로 한.일 감정이 악화된 지난해에도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 일본인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알리는 애국심을 보여줘 귀감이 됐다. 영일고는 이번 수학여행에 학생 1인당 38만원의 비용과 '독도는 우리 땅' 문구와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 구입비 3천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서정윤 교감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일본 땅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고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학여행이 관광과 흥미 위주로만 이뤄지는 현실에서 영일고의 일본 수학여행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외국문화 체험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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