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세기의 대결이라는 말답게 복싱을 넘어서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한국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대결 성사로 역대 운동선수 최고 연간 수입 기록이 경신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오는 5월 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파퀴아오와의 경기 대전료로 1억 5000만 달러(약 1638억원)을 가져가며, 파퀴아오도 단 한 경기만으로 1억 달러 이상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가 89.95달러(약 9만 8000원)으로 책정된 유료 시청권(Pay-Per-View) 판매수가 300만을 넘어설 경우 더 많은 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복싱 경기 시청권은 60달러 정도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300만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싱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전이 예정된 가운데 메이웨더가 예정대로 대전료를 챙겨간다면 지난 2008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1억 2500만 달러를 벌여들어 세운 운동선수 연간 수입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09년에도 1억 2000만 달러로 포브스가 작성한 운동선수 연간수입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리스트에는 1억 1150만 달러를 벌어들인 마이클 조던, 복싱선수로는 1996년 1억 1200만 달러를 벌은 마이클 타이슨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계속 무산돼 왔던 두 선수의 대결은 2월 23일 경기 계약 내용을 본격 발표, 대전료와 시청권 판매 등 복싱 역사상의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