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체제통일의 꿈 접고 진정한 화해의 길 나서야”

북한이 4일 개성공단에서 적발된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전문위원의 USB 속 ‘북한 붕괴 대응방안’ 문서와 관련, 통준위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무소속 대변지인 통일신보는 이날 ‘알고 보니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은’이란 논설에서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이 북의 제도붕괴를 노린 체제대결의 기구라는 것이 더욱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은 붕괴하지도 않으며 더욱이 체제통일은 망상”이라며 “그것을 추구하니 북남관계가 좀처럼 개선이 안 되고 악화되기만 하는 것이고 종당에는 전쟁밖에 초래할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한 지난달 초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학군사관후보생(ROTC) 중앙회 강연회로 불거진 흡수통일 발언 논란도 비난했다.
이어 통준위 위원장을 겸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며 “현 집권자가 통준위 원장이니 사실상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통일신보는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터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그리고 진정 민족이 하나가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바란다면 어리석은 체제통일의 꿈을 접고 진정한 화해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성재 사회문화분과위원장 등이 포함된 통준위 일행 중 한 위원은 지난달 25일 개성공업지구 방문 시 북한 붕괴 대응방안이 담긴 USB를 가져갔다가 북한 측에 적발됐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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