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음은 여러분과"
입원 닷새째인 24일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사진)를 썼다. 박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제공한 편지지에 또박또박 직접 적은 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많은 염려를 해줘 감사하다"며 "덕분에 점차 회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비록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은 여러분과 순간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투표일까지 법을 어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이날 오전 박 대표 수술 부위의 실밥 60개 중 20개를 풀었다. 주치의인 연세대 의대 탁관철 교수는 "당초 절반 정도 뽑을 예정이었으나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3분의 1 정도만 뽑았다"며 "너무 조기에 뽑으면 상처가 벌어질 우려가 있어 내일부터 차례로 뽑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밥 제거 일정이 당초보다 늦어지는 데 대해 박 대표는 "의사님 말씀을 따라야겠죠"라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전했다. 오전 6시쯤 잠에서 깬 박 대표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미음 외에 우유와 두유를 마시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몇 가지 행운이 겹치지 않았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뻔했다'는 내용의 조간신문 보도를 상세히 읽던 박 대표는 실밥 제거를 위해 병실을 찾은 박창일 병원장에게 "운이 정말 좋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퇴원 시기에 대해 탁 교수는 "상태를 확인해 가며 27일께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많이 늦어도 일반적으로 볼 때 (수술일로부터) 2주 안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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