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한 염 후보 심판하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5.31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뽑히고 있는 대전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대전지역 후보들은 25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과 전여옥 의원, 당원,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거리유세를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무능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강창희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40년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저에게 한마디 상의 없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며 "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박근혜 대표는 피습을 당한 이후 6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비명 한번 지르지 않고 견뎌냈다"며 "누구든 아프면 '엄마', '아빠'를 찾는데 박 대표는 그 때 비명에 간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머니, 아버지 제가 너무 아파요. 살려주세요'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제가 박 대표를 2년간 모시면서 박 대표가 슬퍼했던 적이 2번 있었다. 한번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 60주년 행사 때 이해찬 총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못하게 했던 것이고, 또 한번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라며 "염 후보는 박 대표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일각에서 '부시장을 했던 사람이 대전시장에 왜 나오냐'고 하는데 그동안 대전에서 성장하고 대전에서 뼈빠지게 일한 사람이 대전시장에 당선된 적이 있느냐"며 대전 토박이인 자신을 부각시킨 뒤 "저는 대전시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배짱으로 떳떳하고 자신있게 출마하게 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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