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 역할론 안보여”
與, 문재인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 역할론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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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진단은 비관적이고 분석은 비판·비난 위주이며 해법은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
▲ 새누리당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원내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전날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과 비교해 비판적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의 역할론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평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표의 대표연설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의 ‘반성과 성찰’을 문재인 대표에게도 기대했는데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가 곧 경제’라는 문 대표의 인식에 공감하고 크게 보고 크게 바꾸자는 구호에도 새누리당은 이견이 없다”면서도 “이를 위해선 나도 바꾸고 우리도 바꿔야 한다. ‘너만 바꾸라’는 식의 인식으로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금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위기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야당도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야당의 역할론이 보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 “그보다는 ‘3비’가 눈에 띄는 연설이었다”며 “상황진단은 비관적이었고 분석은 비판·비난 위주였으며 해법은 비상식적·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접근하는 긍정적 마인드, 비난과 비판이 아닌 실효적인 대안,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내놨더라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의 고언으로 새겨듣고 동반정치를 구현,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가 복원되려면 여야 간 상호조중, 배려의 정신이 앞서야 한다. 문 대표의 말처럼 공멸 아닌 공존으로 가려면 실천정치가 담보되어야 할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경제살리기법 처리에 협조하는 것이 ‘정치가 곧 경제’라는 말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 크게 보고 크게 바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새경제(New Economy)로의 대전환’을 제시하면서 “경제기조의 대전환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고, 성장의 방법론으로는 소득주도성장을 추구하며, 사람 중심의 경제철학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는 경제가 새경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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