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교동계의 4.29재보궐선거 지원 여부를 놓고 논란을 겪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4월 둘째 주(7~9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1주 전 대비 2%p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2.8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이었던 2월 1주 당시 24%를 기록했던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이 같이 하락한 것은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더해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간의 ‘6대4 지분’ 뒷얘기가 알려지며 구태 논란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은 40%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6주 연속 40~41%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더 추락하지도 않고, 더 상승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당에 이어, 정의당은 1%p 상승한 4%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지난주와 같은 30%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1%p 하락해 다시 30%대로 떨어진 39%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변함없이 52%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389명)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 ‘외교/국제 관계’(14%) >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 ‘복지 정책’(6%) > ‘부정부패 척결’(6%)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자(522명)들은 ‘경제정책’(14%) >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12%) > ‘소통 미흡’(11%) = ‘복지/서민정책 미흡’(11%) >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 ‘세월호 수습 미흡’(6%) = ‘세제개편안/증세’(6%) 등을 지적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개월 전 대비 2%p 소폭 하락했지만, 22%로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표에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로 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p 상승한 1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로 4위,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5%로 5위, 이완구 국무총리 4%로 6위, 홍준표 경남도지사 4%로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포함된 이재명 성남시장은 1%를 얻는데 그쳤다.
‘만약 대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표가 47%를 얻어, 김무성 대표(33%)를 크게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66%가 김무성 대표를 선택했지만, 문재인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도 20%로 적지 않았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6%가 문재인 대표를 선택했고 무당층은 45%가 문재인 대표를, 16%가 김무성 대표를 선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