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관악을, 진보진영 정동영으로 단일화 성사
4.29 관악을, 진보진영 정동영으로 단일화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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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후보등록 포기에 노동당 나경채 후보도 불출마 선언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이동영 후보에 이어, 노동당 나경채 후보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사실상 진보진영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게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노동당 나경채 대표가 10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앞서 정의당 이동영 후보도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게 됐다.

나경채 대표는 이날 후보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관악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 선언하면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의 약속을 저버린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니라 희망 고문만을 주는 무능한 제1야당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이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갑작스러운 출마는 진보진영 선거연대에 심각한 난관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유감스러웠다”며 “노동당,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의 4자 연대가 무산될 위기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대표는 “지난 7일 정동영 후보는 당사를 방문하여 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였고, 노동당에 재보궐선거 공동정책과 이후 만들어질 새로운 진보정당의 방향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했다”며 “저희들은 국민모임이 제안한 제안서가 그동안 노동당이 다듬어 온 정책 및 진보정치의 발전 방향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세간의 여러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국민모임이 진보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로 평가할 만 했다”며 “이렇게 국민모임이 진보정치세력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 노동당의 정치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평가했다.

나 대표는 국민모임과 ‘4.29재보궐선거 5대 공동 정책 및 후보단일화’에 뜻을 같이 했음을 밝히며 “4.29재보궐선거 공동 정책은 노동당의 제안을 거의 100% 수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며, 대한민국의 진보정당의 역사에서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공동 정책이 선거연대의 조건으로 마련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4.29재보궐선거 5대 공동 정책은 ①최저임금 1만원 실시․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기간제 사용사유제한 도입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 ②개인소득세 및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을 통한 노인기본 소득 등 보편복지 확대 ③일정 규모 이상 기업 노동자 경영 참여 의무화, 사회주택 확대 등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실현 ④세월호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노후원전 폐쇄․신규원전 확대 금지 ⑤정당 명부 비례대표 확대․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대개혁 등이다.

나경채 대표는 아울러,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노동당, 국민모임의 대표와 후보들의 호혜 존중의 원칙과 정치적 합의에 따라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며 “정의당은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정도로 신뢰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거연대를 중단하였으나, 이동영 후보가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4자 연대의 의지가 여전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비록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진보 4자간 선거연대는 난관에 봉착했지만, 여전히 4자가 진보결집에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거듭 “오늘 저의 불출마가 진보정치 세력 간의 강한 연대의 계기가 되고, 국민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저의 불출마를 통해 진보정치의 단결이 국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지역에 출마했던 정의당 이동영 후보 또한 전날(9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은 “진보진영 4자간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지만, 사실상 정동영 후보로의 단일화를 이룬 셈이다.

이와 관련, 심상정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동영 후보의 불출마 결정과 관련해 “4자 연대, 국민모임을 포함한 진보 4자연대를 지속하기 위해 저희 후보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정동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사퇴했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선거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과정에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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