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5서울모터쇼가 열흘간의 장정을 끝내고 성과와 숙제를 남긴 채 12일 폐막일을 맞았다.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던 서울모터쇼는 폐막일인 이날까지 열흘간 60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폐막일 전날까지의 누적 관람객은 51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준비가 돋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모터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여성 모델들의 화려한 노출 의상이 이번 모터쇼에서 크게 줄었다는 점은 성과로 지목되고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도우미 의상이 단정해져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 늘어난 것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모터쇼가 여성 모델쇼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어 차를 소개하는 모터쇼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참가업체들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면적에도 불구하고 신차가 크게 많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전시 면적은 9만1천141㎡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32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부품 및 용품업체(131개), 튜닝업체(18개), 이륜차(4개) 등 총 1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하지만 전체 출품 차량은 370대 중 신차의 경우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차종이 7종, 아시아 첫 공개 9종, 국내 첫 공개 41종 등 총 57종이 전시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협소함을 이유로 들고 있다. 국내 시장이 외국보다 상당히 작으니 국내 브랜드나 수입차 업체가 서울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 신차를 내놓기는 어렵다는 것. 상대적으로 큰 상하이모터쇼에서 신차를 발표하는 경향이 서울모터쇼의 해결 과제로 꼽히고 잇다.
또한 주차장도 확충됐지만 주말에는 하루 10만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린 탓에 많은 관람객이 불편을 겪는 문제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