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세월호 1주기-성완종 리스트’ 여파 동반 하락
당‧청, ‘세월호 1주기-성완종 리스트’ 여파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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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2.1%p↓ 다시 30%대-새누리 3.4%p↓ 3년여 만에 최저치
▲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겹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1주기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여권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4월 2주차(6~10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2.9%p 오른 54.0%를 기록했다.

일간 단위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관련 대규모 행사가 있었던 주말(4~5일)을 거치며 월요일(6일), 전 주 금요일(3일) 대비 3.5%p 하락한 38.4%로 출발했고 화요일(7일)에는 38.2%까지 떨어졌었다. 그리고 수요일(8일)과 목요일(9일)에는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40.9%까지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한 금요일(10일)에는 40.0%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이처럼 하락한 가운데, 새누리당 역시 같은 이슈의 영향으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1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지지도는 지난 2012년 2월 3주차 당시 32.6%를 기록했던 이후 최저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처럼 동반 하락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4.29재보선을 앞두고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되고, 세월호 1주기 및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로써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격차는 4.2%p로 좁혀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일간 단위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이후 당내 이견이 표출된 9일(목) 32.8%까지 하락했고, 성완종 리스트가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한 10일(금)에는 32.6%까지 하락했다.

양당에 이어, 정의당은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2%p 증가한 30.9%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7%p 큰 폭으로 반등하며 27.5%로 1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이로써, 1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문재인 대표에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3%p 반등한 11.3%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6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켜오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p 하락한 10.7%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왔다. 뒤를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가 7.0%로 4위에 올랐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4%로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홍준표 경남지사 5.4%, 김문수 전 경기지사 4.4%, 안희정 충남지사 3.8%,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 3.6%, 남경필 경기지사 3.2%, 원희룡 제주지사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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