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차남 체포…현재 조사중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차남 체포…현재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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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서 체포
▲ 4월 13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의 차남 이모(3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방산비리와 관련해 합수단이 이규태 회장 차남을 체포했다.

4월 13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의 차남 이모(3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차남 이씨는 일광공영이 터키 하벨산사(社)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돈을 가로채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광공영 계열사 일진하이테크 대표로 재직 중인 이씨는 하벨산으로부터 EWTS 시스템 공급과 관련해 하청을 받은 SK C&C로부터 물량을 재하청 받아 납품했다.

이회장은 이 과정에서 차남과 공모해 EWTS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할 것처럼 속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수백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합수단은 SK C&C가 신규 연구·개발한 것처럼 속여 EWTS관련 장비를 납품했지만, 사실은 하벨산사가 이미 개발해놓은 기존 제품이거나 국내·외 제조업체로부터 싼 값에 구입해 납품한 것으로 추정중이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31일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이회장은 EWTS 도입 과정에서 1100억원상당의 사업비를 부풀려 가로채고 하벨산사로부터 무기 중개수수료 55억2000만여원, SK C&C로부터 하청업체 선정 대가 51억6000만여원 등 216억8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의 차남을 상대로 범행 가담 정도 등을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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