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철 광복회장, 잇따른 구설수에 거세지는 퇴진 압박
박유철 광복회장, 잇따른 구설수에 거세지는 퇴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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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음주가무에 민족대표 33인을 애 이름 부르듯 ‘경악’
▲ 광복회 박유철 회장이 3.1절 음주가무 및 민족대표 33인을 하대하듯 호명하는 등 윤리의식이 부족한 행동을 해 일부 광복회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처해 있다. ⓒ뉴시스

지난 2011년 임기 4년의 제19대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박유철 광복회 회장이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며 재임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광복회 회장으로서, 항일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족정기 선양의 지주가 돼야할 그가 오히려 선열들을 욕되게 하는 행동들을 일삼아 광복회 회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일부 광복회 회원들은 박유철 회장 재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유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열린 대힌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일부 회원들의 거센 반발 시위에 11시 이어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에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광복회 회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박유철 회장이 지난 3월 1일, 3.1절 행사를 마치고 노래방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했다는데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박 회장의 이 같은 ‘3.1절 음주가무’에 반발해 지난 8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는 박유철 회장 규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사)민족대표 33인 유족회 정유헌 회장은 “경건하고 자숙하며 보내야할 3.1절에 일반 국민도 아닌 광복회 수장으로서 영등포 노래방에서 술이 취하는 망동을 저지른 사람은 뻔뻔스럽게도 또 광복회장 연임에 출마했다”며 재임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유철 회장에 대한 광복회원들의 반감은 이런 이유뿐만이 아니다. 3.1절 행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하대하듯 부르는 경악할 만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도 있다.

이와 관련, (사)민족대표 33인 유족회를 비롯해 (사)한국동립유공자협회 등 4개 단체는 성명서 형태의 ‘광복회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박유철 회장은 광복회를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민족정기 선양사업과 통일사업, 유족 상호간의 친목은 고사하고 회원들을 편 가르고 대립하게 만들며 오직 광복회장 재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박유철 회장은 3.1절 행사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내외귀빈 및 온 국민이 지켜보며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민족대표 33인을 호명하면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듯 호칭하며 대표적인 독립유공자 민족대표 33인을 능멸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박 회장이 19대 광복회장에 출마하며 공약했던 사항들을 단 한 가지도 지키지 않았다면서 “광복회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의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독소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4년 단임만 하고 연임하지 않겠다고 전 광복회장인 고문들에게 약조하였으나 광복회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고도 정관 개정은커녕 재임에만 혈안이 되어 때만 되면 어려운 광복회 돈으로 선물 공세를 하는 등 재정을 파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안중근기념관 건립 시에도 국민성금 36억 중 쓰고 남은 15억 정도를 즉시 국가에 반납해야 함에도 3년간이나 반납하지 않아 고발당하여 방배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남부지방 검찰청에서 조사 받았던 사실도 있었다”며 광복회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윤리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이들은 박유철 회장이 재신임이 된다 하더라도 다양한 불법적 요소가 있어 결국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광복회의 위상과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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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꾼 2015-04-13 21:34:36
참 큰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