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모씨, 내 측근 아닌 성완종 측근”
홍준표 “윤모씨, 내 측근 아닌 성완종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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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과 호텔에서 만나고 돈 준 뒤 확인 전화? 터무니없는 소리”
▲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돈 전달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모씨에 대해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블로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 주요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 한명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돈 전달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모씨에 대해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할 때 말하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 보도가 계속되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성완종씨와 윤모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중간 전달자’로 실명이 거론된 윤모씨는 2011년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홍 지사를 도왔다. 윤씨는 2010년 경남기업에 영입돼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모씨는 “(성 회장이) 괜히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며 자신이 ‘돈 전달자’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모씨는 “진실이 어디 가겠는가. 모든 것은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또한 자신과 성 전 회장이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인사를 한 것 외에 만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검찰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 사실화해서 얽어 매려고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홍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홍 지사는 “(언론 보도에)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성완종’이란 사람 잘 몰랐다”며 “확인 전화, 그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언론이 기사를 하다 보면 온갖 소설 다 써잖아”라면서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고 했다.

홍 지사는 “(측근인) 윤모씨 그 사람이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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