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vs 野 “물귀신 작전”
與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vs 野 “물귀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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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관련 부정부패 씨앗 참여정부에서 싹터” 논란
▲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야당도 조사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정국을 폭풍 속으로 몰아넣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이 야당까지 끌어들이기 하려 하자,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4.29재보선 지원 차 인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자금은 여야가 없다. 야당도 같이 조사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성완종 전 회장이 참여정부에서 2차례에 걸쳐 특별사면을 받았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돌이켜보면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부정부패의 씨앗은 과연 언제부터 움트기 시작했나. 이것은 참여정부라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또, “과거뉴스를 찾아보니 성완종 전 회장의 대아건설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팀에 선거자금을 기부했다고 하는 뉴스도 나왔다”며 “이 사실도 확인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성완종 리스트, 이 사안은 여당만의 문제도 아니고 야당만의 문제도 아니다”고 거듭 야당의 문제도 부각시켰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야당 끌어들이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물 타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탓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전혀 관련이 없는 남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하려면 구체적인 근거나 혐의점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망자의 진술이나 메모지에는 야당에 야자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우선 나타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의 물 타기, 물귀신작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덧붙여 “먼저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를 철저히 진상을 가린 후에 문제되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조사하도록 하자”며 “이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더 이상 물 타기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대선 자금에 대해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며 야당의 대선자금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기가 막힌다”면서 “성완종 전 의원이 대선자금 조사를 촉구했는가. 아니면 새정치면주연합에 대선자금을 주었다고 했느냐”고 따졌다.

양 사무총장은 “본질은 박근혜정부 최고 실세라 일컫는 8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고, 그 중 6명은 구체적인 액수까지 기재됐다는 것”이라며 “세상에 이런 물귀신 작전이 어디 있냐”고 맹비난했다.

양 사무총장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국민들께 송구하지 않는 이런 태도야말로 부메랑이 되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에 촉구한다. 수사 똑바로 하시라. 국민이 분노한 상태에서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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