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벌금부과, “상벌위원회, 형평성 있나?”… 의문
한화 김성근 감독 벌금부과, “상벌위원회, 형평성 있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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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김성근 감독에게 제재금 300만원”
▲ 김성근 감독/ 사진: ⓒ한화 이글스

‘빈볼논란’으로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안게 된 김성근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벌금 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김 감독은 15일 KBO 상벌위원회 통보를 받고 난 뒤 “벌금은 낼 수 있다. 하지만 상벌위원회의 결론에 형평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사례와 다른 결론을 내지 않았나. 앞으로 빈볼 논란이 생기면 모두 더그아웃 지시로 판단하고, 감독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인가”고 전했다.

이날 KBO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통해 지난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황재균의 몸을 맞히고 퇴장 당한 이동걸(32, 한화 이글스)에 출장정지 5경기, 벌금 2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또 KBO는 이례적으로 감독과 구단에도 징계를 내렸다. KBO는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김성근 감독에게 제재금 300만원, 한화 구단에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벌금 부과가 가능한 것은 지난 7일 실행위원회에서 “빈볼, 폭행, 도핑규정 위반 등의 경우 해당 구단에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한다”고 결정됐기 때문이다.

KBO가 선수단 관리 문제로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첫 번째 사례도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LG 트윈스 사령탑 시절이던 2002년 6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빈볼시비로 물리 충돌이 벌어져 KIA 감독(당시 김성한)과 함께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사실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아있다. 더그아웃이 빈볼을 지시했다는 롯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들어준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 야구인은 “한화 더그아웃을 겨냥한 이종운 롯데 감독의 강경 발언이 논란을 키운 부분이 있다. 한화로서는 상벌위원회 결과가 아쉬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절대 감독의 지시로 빈볼이 나왔다는 걸 인정한 건 아니다”며 “한 타자에게 연속해서 몸에 맞는 공이 나왔고, 두 번째 몸이 맞는 공이 나올 때는 몸쪽 공이 연이어 들어왔다. 고의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막고자 감독과 팀에도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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