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직원, 월급 적고 다쳐도 참아
패스트푸드점 직원, 월급 적고 다쳐도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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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임금수준 불만족…30% 다쳐도 조치 못 받아
▲ 패스트푸드점에 종사하는 직원 537명 중 70%가 현재 임금수준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할 수 없이 일한다고 답변했고, 30%는 일하다 다쳐도 아무 조치를 못 받는다고 응답했다.ⓒ알바노조

패스트푸드점에 종사하는 직원 30%가 일하다 다쳐도 아무 조치를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알바노조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청년유니온 등은 맥도날드 신촌점 앞에서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한국 공동행동’을 개최하고 패스트푸드업체 직원 537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실태 조사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8.6%가 업무 중 다쳐도 어떠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응답자 537명의 80.6%에 해당하는 433명이 업무 중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약 70%의 응답자가 현재 임금수준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할 수 없이 일한다고 답변했다.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은 “우리는 맥도날드의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를 규탄한다”면서 “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이가현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성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알바노조는 서울지역 맥도날드 매장 3곳에서 점거시위를 벌이며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알바노조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시급을 인상하고 유연근무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정한 근무 형태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전체 크루의 93%가 평균 7000~9000원의 시급을 받는다”고 말하며 알바노조 측과의 입장차를 보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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