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오늘 퇴원…유세 나설까?
박 대표 오늘 퇴원…유세 나설까?
  • 김부삼
  • 승인 2006.05.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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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대전·제주라도…" '무언유세' 여부 주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입원 9일 만인 29일 오전 퇴원키로 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박 대표의 퇴원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혼전양상을 보이는 대전이나 제주에 박 대표가‘무언(無言) 지원유세’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가 입원중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28일 브리핑에서"(박 대표의) 상처는 이제 잘 아물었고, 모든 게 안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의료진이 최종 상태 점검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고, 퇴원해도 무방하다는 권유에 따라 박 대표께서 내일 오전중 퇴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종 진료를 받은 뒤 "잘 치료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의료진 덕분"이라며 사의를 표한 뒤"처음에는 미음을 빨대로 드는 것도 힘들었으나 이제는 죽을 먹는 것도 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가 퇴원함에 따라 최대 접전지인 대전과 제주지역 지원유세에 나설 것인지와 더불어 선거일인 31일 주소지인 대구에 내려가 투표를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입원 수술 후에도 당직자들에게 "대전은 요."라고 판세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등 대전·제주 등 접전지역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현재로선 박 대표의 지원유세 가능성은 미지수다. 피습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여당의 지적도 나오는 만큼 유세 대신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가 투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 실장은 "대외활동을 하는 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대표의 퇴원 이후 일정에 대해 "일단은 자택에서 쉬게 될 것"이라며 "현재 다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장도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해 체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무리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본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 선거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지역에 와 손 한번만 흔들어주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부탁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서실을 통해 그런 의견이 있다는 정도만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대전과 제주에서 박 대표가 와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이것을 당 비서실에 전달했다"며 "결정은 병원 측 견해를 바탕으로 박 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료진과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 박 대표가 대전이나 제주 지역중 한 곳을 방문, 무언(無言)의 지원유세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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