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중국진출 위한 발판 마련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중국 최대 카드사 유니온페이의 거화용(葛華勇) 회장이 최근 회동을 가졌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오갔을 대화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거화용 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에 오는 7월부터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S6에 탑재한 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삼성페이’의 중국진출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거화용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페이가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의 제휴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삼성이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에 맞서기 위해 만든 시스템으로, 긁는 방식의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이 핵심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쓰기 때문에 NFC단말기를 구비하고 있는 상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이 맹점이다. 실제 미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정도에 그친다. 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MST방식과 NFC방식을 모두 적용해 기존 카드단말기가 있는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카드와 같이 외국에서도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국제 브랜드 카드로 지난해 연간 취급액이 7200조원에 달했고, 전세계에서는 46억장이 발급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