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하자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광복 60돌을 맞아 과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지로 항일 투쟁의 총본산인 상하이에 백범 김구 선생의 직계 손자인 김양(52)씨가 총 영사로 내달초 부임하게 되었다
상해 교민 들은 누구보다도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고 “적재 적소”의 인사라고 반기고 있다 .
상해 한국 상회 관계자는 21일 “상하이에는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있고, 그 정신이 살아있다”면서 “김구 선생의 후손이 총영사로 부임해서 관련 유적의 보존 등에 힘쓴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상해 임시정부 청사 주변의 재개발 사업과 관련, 김 신임 총영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정청사 건물 보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김 신임 총영사가 과거 대만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중국어에 능통하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긴밀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특성상 중국어라는 ‘외교무기’를 확실히 갖추면 그만큼 일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또 김 신임 총영사가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며 경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것도 중국의 경제중심인 상하이와 어울린다고 교민들은 말했다.
한 기업인은 “외교부내 통상전문가인 현재의 박상기 총영사가 그동안 상하이와 한국의 통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 신임 총영사는 기업경영의 경험을 살려 한국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는 그의 할아버지인 김구 선생과 관련된 유적이 적지 않다. 상해임정청사 건물 뿐 아니라 김구 선생이 피난생활을 하던 자싱(嘉興)과 항저우(杭州) 소재 피난처 등이 산재해있다. 특히 관련 건물 보호에는 김구 선생 아들이자 신임 총영사의 아버지인 김 신씨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과거 정부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김신 씨는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김 신임 총영사는 1962년부터 10여년을 아버지를 따라 대만에서 자라 중국 음식과 문화 사고에 익숙한데다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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