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앤더슨 실바, 2016 리우올림픽서 태권도 선수로 출전?
UFC 앤더슨 실바, 2016 리우올림픽서 태권도 선수로 출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를로스 브라질태권도협회장, “그의 도전 의사는 브라질 태권도에 복권이나 마찬가지”
▲ 앤더슨 실바/ 사진: ⓒUFC홈페이지

前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40, 브라질)가 태권도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브라질태권도협회는 “실바가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바는 지난 2006년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라 2013년까지 16연승, 10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1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격투기로 입문한 실바는 현재 태권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실바는 기자회견을 통해 “태권도가 나에게 준 것을 돌려주고 싶다. 항상 태권도 국가대표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UFC에서의 활동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도전하고 싶다. 지금 당장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는 없고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내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올림픽 무대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곳이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태권도 간판스타 길에르메 펠릭스는 실바의 도전 선언에 대해 “농담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식 발표 후 “그의 복귀가 브라질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행운을 빈다”고 입장을 달리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브라질태권도협회장은 “요즘 마케팅 비용은 매우 비싸다. 그의 도전 의사는 브라질 태권도에 복권이나 마찬가지다”며 실바의 도전을 반겼다.

하지만 실바의 도전은 그다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지난 1월 10일 미국 네바다체육위원회에서 열린 UFC 183 무작위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자격 정지 상태를 받았다. 2월 1일 크리스 와이드먼과의 일전을 앞두고 약물을 사용한 것이다.

한편 세계반도핑기구(WADA) 데이비드 하우먼 사무총장은 “우리는 규정에 따라 실바의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브라질태권도협회의 권한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