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盧-MB회동, 성완종 사면 분위기 도움 줬을 수도”
문재인 “盧-MB회동, 성완종 사면 분위기 도움 줬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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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이명박 당선자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회동이 성 전 회장 사면에 분위기상 도움은 줬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참여정부에서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았던 문제를 두고 친노 인사들과 친이 인사들 간 진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간 회동에서 “성완종 사면이 논의된 적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23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지원유세차 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제가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 기억에는 회동자리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대 대선이 치러진 직후인 2007년 12월 28일 이뤄졌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고, 이날은 성완종 전 회장의 이름이 빠진 채 1차 사면자 명단이 확정된 날이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과 새로운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개인의 사면 문제가 논의 됐겠냐”고 했지만, “회동이 그분을 사면하게 하는데 분위기상 도움은 줬을 수도 있겠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거듭, “분명한 것은 그 분의 사면이 당시 대통령 당선자였던 이명박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라며 “그 점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양운재 전 서울시부시장의 케이스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특사를 위해 상고를 포기했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상고 포기가 사면을 사전에 준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만 하다”며 “저는 성완종 회장이 그때 왜 상고를 포기했는지 모른다.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이명박 대통령과 무관하게 참여정부가 성완종 전 회장을 사면한 것이고, 그 사면을 위해 상고를 포기하게 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당연히 사면대상자 명단에 포함했지 뒤늦게 사면대상자에 추가했을 리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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