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5년만의 세무조사, 장학재단 관련성 주목
제일모직 5년만의 세무조사, 장학재단 관련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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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측 장학재단 기부금, 조사대상 포함 여부 관건
▲ 제일모직이 지난해 연말 상장이후 첫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제일모직이 지난해 연말 상장이후 첫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6년 불법대선자금과 안기부X파일 파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등이 논란이 일자 총 80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삼성꿈장학재단’이 13년만에 첫 세무조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연말 상장한 제일모직이 국세청으로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당시 사명이 삼성에버랜드였던 시절 받았던 세무조사 이후 5년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주 부터 제일모직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제일모직 지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7.7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꿈장학재단이 동시에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에버랜드가 삼성꿈장학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에 대한 부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이번 제일모직 세무조사와 함께 거론되는 이유는, 국세청이 재단 세무조사 과정에서 지난 2006년 삼성그룹이 재단에 기부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4.12%를 포함 삼성SDS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과 관련된 변동 상황 까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재단 측은 출연 받은 주식 가운데 일부인 에버랜드 지분을 2012년 1800억원대에 에버랜드에 되팔아 현금으로 챙겼다.

한편, 삼성측은 삼성꿈장학재단의 운영은 그룹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있다. 하지만 삼성꿈장학재단에 세무조사가 이뤄지기 직전 회계 업무 담당자인 삼성생명 직원 2명이 파견형태로 재단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돼 그룹-재단운영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도 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삼성생명의 자회사 STS커뮤니케이션의 우진중 전 경영지원실장이 임명돼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과거 삼성이 에버랜드 편법증여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헌납했던 4500억원과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이 추가 조성한 3500억원 등 총 8000억여원이 들어가 만들어진 비영리 기관으로 2006년 출범했다. 300억원 가량이 1년 예산으로 책정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장학 재단이다. 2006년 출범당시 이름은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었고 이후 2010년 삼성꿈장학재단으로 바꿨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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