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칭한 금고털이범, 취미생활 즐기며 4억원 훔쳐
교수 사칭한 금고털이범, 취미생활 즐기며 4억원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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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경호학과 교수 사칭…DNA남겨 경찰에 덜미
▲ 유명대 출신의 교수를 사칭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던 금고털이범이 범행 중 DNA를 남겨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유명대 출신의 교수를 사칭하며 취미생활을 즐기던 금고털이범이 범행 중 DNA를 남겨 경찰에 붙잡혔다.

4월 2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보안 시설이 허술한 빌딩 사무실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고를 털어온 김모(46)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일대 보안 시설이 허술한 빌딩 사무실에 침입해 사전에 준비한 도구로 금고를 부수는 수법을 사용해 약 100차례에 걸쳐 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경비원이 상주하는 빌딩의 경우 사설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보안 시설이 비교적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사전에 범행 장소를 둘러보며 사설경비업체나 주변의 CCTV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보안이 허술한 사무실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김씨는 낮에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유명 체육대학 출신의 국정원 경호학과 교수를 사칭해 족구동호회에 가입하는 등 취미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했고,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대포폰) 10여대의 유심(USIM)칩을 바꿔 가며 가족이나 내연녀, 동호회 회원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으며 “김씨가 범행 당시 장갑을 벗고 금고 다이얼을 조작하다 남긴 DNA가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두고 김씨의 여죄를 수사 중에 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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