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전달자 윤씨 “검찰에서 사실대로 다 이야기하겠다”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금품 전달자로 알려진 윤 모(52·전 경남기업 부사장) 씨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윤 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지역언론사 관계자 A씨는 “홍 지사가 배달사고 얘기를 흘린 데 분노한 윤 전 부사장이 ‘무슨 배달사고냐,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다’라고 격분해서 말했다”고 전했다.
윤 씨는 그러면서 A씨에게 “(배달사고 얘기에) 매우 불쾌하다. 내가 중간 전달자라면 배달을 했을 것이고, 배달이 안 됐다면 아예 없는 거지, 내가 마치 돈을 받아서 배달 안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여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윤 전 부사장은 돈이라면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인데 배달사고를 낼 리가 없다”며 “윤 전 부사장이 검찰에서 사실대로 다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것은 맞지만 검찰 조사를 못 받을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윤 씨는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 지사에게 성완종 전 회장이 건넨 1억원을 대신 전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씨는 앞서 국회의원 시절이던 홍준표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직접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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