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하루 동안 465ℓ 분사
세월호참사범국민대회가 있었던 4월 18일 단 하루 동안, 경찰이 작년 한해간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의 2배가 넘는 양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캡사이신 분사액 소모현황’에 따르면 경찰은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집회가 열렸던 지난 18일 캡사이신 분사액을 총 465.75ℓ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 전체 기간 동안 사용한 193.7ℓ의 2.4배가 넘는 수치로, 2010년 42.54ℓ, 2011년 219.69ℓ, 2012년 63.82ℓ 등 3년간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양이다.
또한 경찰은 지난 11일 세월호 문화제에서 29.76ℓ를 사용하고 1주기인 16일 범국민 추모제에서는 13.7ℓ를 사용해 3일동안 총 500ℓ 이상을 뿌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촛불집회가 잦았던 2013년 한 해 사용양인 484.79ℓ를 넘어섰다.
지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에서 유가족과 시민 등 1만여명(경찰 추산)은 세월호 선체 인양과 정부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청와대로 향하는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막아선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 경찰은 유가족을 포함해 100여명을 불법시위 혐의로 연행했으며 이중 2명은 구속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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