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의 원조”라며 반격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7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부패에는 눈을 감고, 상대당의 의혹만 연일 탓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명숙 의원에 대해서는 9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는데도 1년 7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과거 자신들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아직도 속죄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시 한나라당의 10분의 1만 받아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는 약속도, 불법자금을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진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1억 원짜리 시계 두 개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적반하장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며 “이 사건은 대통령 부인이 1억 원짜리 시계를 받은 것이 본질일 것이다. 논두렁에 버렸든, 어디에 버렸든, 버린 위치가 중요한가. 아니면 대통령 부인이 1억 원짜리 시계 두 개를 받은 게 중요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노무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지 기억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며 “문재인 대표는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을 향해 부정부패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신들의 허물부터 깨끗하게 정리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거듭 “문 대표는 거친 언사를 구사해가며 새누리당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의 흠결부터 고해성사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구체적으로 속죄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