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고인이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만났었는지 문제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9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완종 전 의원을 본 적 없다던 홍문종 의원의 발언이 거짓 해명이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은 성완종 전 의원의 ‘친박뇌물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되자마자 기자회견까지 열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서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 나아가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총괄본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모든 직원도 성완종 전 의원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홍문종 의원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 대변인은 “대선을 41일 앞둔 2012년 11월 7일 홍문종 의원과 성완종 의원이 충남 홍성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남홍성예산지역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함께 참석했다는 충청투데이 보도가 확인됐다”며 “성완종 전 의원의 측근들 언론인터뷰에 따르면 성 전 의원은 대선 때 조직총괄본부에 몇 차례 들렀으며 조직본부의 행사에도 참석해 홍문종 의원과 이야기도 하며 어울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측근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성완종 전 의원은 대선기간 홍문종 의원과 이따금 전화통화도 했으며, 저녁식사도 하고 따로 만난 적까지 있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혀진 진실 앞에 홍문종 의원은 또 다시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문종 의원은 서 대변인의 이 같은 브리핑에 대해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예산홍성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바 없다”며 “당일 그 시간(오후 2시)에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조직총괄본부 주최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홍 의원은 “통진당의 반민주적 이적단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해산결정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오늘,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악의적인 정치공세로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서영교 대변인은 석고대죄하고 대변인 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