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유 얼마나썼나?
지난해 석유 얼마나썼나?
  • 하준규
  • 승인 2006.06.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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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국내 석유소비를 따져보면 매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울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소비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7억6천140만 배럴이었다. 이는 상암월드컵경기장 5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용량으로 매주 상암경기장 1개분(1천500만배럴) 정도의 석유를 쓰고 있는 셈이다. 또 이를 드럼통에 넣어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부산을 649회 왕복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국민 1인당으로 따지면 하루 석유소비량이 약 7ℓ로 1인당 하루 물 섭취량인 1.15ℓ보다 6배나 많다. 올해 1분기 2억 배럴을 사용한 국내 석유소비는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7억6천9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주종인 두바이유가 작년 평균 배럴당 49달러에서 올들어 5월까지 60달러로 치솟았는데도 석유소비를 좀처럼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원유도입량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감안하면 가계와 기업은 약 6조원의 추가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공기간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고 유전개발펀드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은 "정부가 여러가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고유가 영향을 줄이는 길은 국민의 절약노력밖에 없다"며 에너지 절약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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