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지겠다' 정동영 사퇴
'모든 책임지겠다' 정동영 사퇴
  • 김부삼
  • 승인 2006.06.0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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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일 집권당 사상 최악의 선거참패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했다. 정 의장은 이날 10시 20분 중앙당사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선거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지난 2.18 전대를 통해 취임한 이후 104일 만이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창당 2년 5개월만에 8번째 의장사퇴 상황을 맞게 됐다. ◆다음은 정동영 의장직 사퇴 발표문 존경하는 국민여런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은 질책이었다. 민심을 하늘 처럼 받들겠다. 저는 지난 2월 전당대회 임하면서 열린우리당 지방선거 승리를 약속했다. 동서남북 서울에서 제주까지 사력을 다해서 발로 현장을 뛰었다. 무너진 신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닫힌 국민들의 마음을 여는데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당의장직을 사퇴한다. 아직 신발끈을 풀지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장을 버리는 것이 최선이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의장에게 있다. 특히 검증된 후보들이 낙선한 것은 모두가 저의 책임이다. 아까운 인물들이 이번 선거 결과로 상처를 입은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당이 지향해온 평화 개혁 국민통합의 가치는 포기 못한다. 국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일어서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절실한 각오로 새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백의 종군하겠다.낮은 곳에서 희망의 싹을 띄우는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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