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1일 교육업체 진학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고등학생 1~3학년 진학사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44%는 ‘스트레스 때문에 한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은 ‘학업’이 62%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대체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와의 소통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와, ‘부모와 대화나 소통이 안 될 때(34%)’가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로 나타나 68%의 학생은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가 32%로 가장 많았고 ‘널 믿는다(20%)’, ‘앞으로 잘 될거야(19%)’, ‘사랑한다(13%)’, ‘네가 제일 예뻐(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자녀의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밝히며 “자녀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학습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