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후보 5인 논의, “뜻과 취지 살려 선의 경쟁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비주류 핵심인 안철수 전 대표가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문재인 대표에게 제안했지만, 경선 출마 후보들은 사실상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1일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5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전날 안철수 전 대표의 ‘원내대표 합의추대’ 제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와 관련, 김성수 대변인은 “후보자들은 후보자들끼리만 한 시간 동안 별도 논의를 한 결과, 합의추대 제안의 취지와 뜻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이해했다”며 “그 뜻과 취지를 잘 살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의 활력을 도모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안 전 대표의 원내대표 합의추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의원회관 문재인 의원실로 찾아가 원내대표 합의추대 방식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재보선에서 지고 나서 우리끼리 원내대표 선거를 하면 어떤 국민이 좋아하겠냐”며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통합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거듭 “문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당내 소모적 갈등이 재연되는 것을 막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에 문 대표는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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