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시즌 V-리그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1순위 지명으로 헤일리 스펠만(22)이 지명됐다.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2015-16 외국인 드래프트 지명에서 스펠만이 인삼공사에 지명됐다.
구슬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이성희 감독은 망설임 없이 스펠만의 이름을 불렀다. 이 감독은 “큰 키에 결정력까지 갖춘 것에 주목했는데 승부욕도 있으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스펠만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뽑혀 영광”이라며 “한국에 가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 더 이상 인삼공사가 6위를 하도록 하지 않겠다”면서 “한국 선수들과 잘 조화를 이뤄가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스펠만은 이번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큰 키와 뛰어난 백어택 능력, 넓은 시야로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 드문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라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22살이라는 나이에도 아제르바이잔과 이탈리아 리그 등을 경험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캐서린 벨(22)을 선택했다. 과거 GS칼텍스에서 뛰던 데스티니 후커와 헤일리 에커맨을 배출한 텍사스대 출신에 뛰어난 탄력, 자유로운 포지션 소화 능력이 주목을 받았다.
이선구 감독은 벨에 대해 “공을 때리는 동작만 수정된다면 올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설명했다.
3순위 지명권의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22)을 지명했다. 심슨은 미국 대표팀 상비군 소속으로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박미희 감독은 “디펜스가 잘 갖춰진 레프트를 뽑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4순위 지명권의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22)을 찾았다. 트라이아웃을 시작하기 전 가장 많은 선호도를 받았던 하통은 수준 이상의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김주하와 김연견으로 이뤄졌던 디펜스 라인에 한 사람이 더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5순위 지명권의 IBK기업은행은 리즈 맥마혼(22)을 뽑았다. 큰 키를 높이와 파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우리보다 상위 선수들이 먼저 데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선수를 뽑게 돼 만족한다”며 “라이트 전향을 시키려던 김희진이 다시 센터를 하게 됐지만 전반적인 팀 전력은 강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레즐리 시크라(25)를 선택했다. 이호 도로공사 감독은 “팀에 부족했던 높이를 보강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