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후보들 대리전 양상 예상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7월 전당대회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 대권경쟁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각 계파간 뜨거운 물밑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당 대표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이재오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 부의장, 김무성, 이상배 의원,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맹형규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권출마 의사를 밝혀온 강재섭 의원의 대표경선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부영입 대표 후보로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박세일, 윤여준 전 의원, 정몽준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정한 대선 관리와 외연 확대를 위해선 참신한 외부인물이 수혈되야 한다는 논리에서 대표후보 외부영입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외부인사로는 거야(巨野) 조직을 장악하기 힘들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소장파내에서는 `40대 기수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소장파 리더인 원희룡 의원은 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전당대회를 대리전으로 치르면 당내분열을 자초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 젊은 의원들의 당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 대표와 함께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뽑는 이번 전대에서는 초.재선 그룹을 포함해 줄잡아 30여명이 후보군으로 거명되면서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재선 이상 그룹에서는 임태희, 심재철, 권영세, 이병석, 정병국( 이상 재선) 남경필, 권오을, 정형근(이상3선), 이규택(4선) 의원 등 20명 가량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를 이끌 원내대표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선의 김형오, 김무성, 홍준표, 남경필, 안택수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는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자와 후반기 국회상임위원장의 진용이 갖춰지는 것과 맞물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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